부산 청년들과 함께

평생 살아갈 부산을 만들고 싶어요


✌라라 영어회화 학원 강지호 원장
나는 부산에서 태어나고 고등학교까지 부산에서 다녔다. 하지만 성공하고, 더 높은 곳을 가기 위해서는 부산을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캐나다와 서울에서 대학생활과 직장 생활을 하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나의 20대를 보냈다.
늘 남들은 나보다 앞선 느낌이었고, 불안하고 여유가 없었다. 목표는 내가 세우는게 아니고 주어지는 것이었고, 나의 역할은 그 간극을 채우는 것이었다. 30대가 되어서 고향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다. 처음에 부산에 돌아왔다는 사실 때문에 스스로 실패자라고 여겨졌다.
하지만, 내 주변을 둘러봤을 때 항상 나를 믿고 지지해 주는 사람들이 부산에 있었고, 10년 넘게 타향살이는 하면서 만난 사람들이 하나, 둘씩 부산에 모였다.
자연스럽게 부산에서 그간 했던 경험과 부산에서 만난 사람들과 함께 창업을 하였다. 부산이 서울과는 비교할 수 없는 부산만의 독특한 매력과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부산은 나에게 나만의 스토리와 내가 세운 목표로 사람들에게 전할 때 더 울림이 크다는 것을 가르쳐주었다.
부산은 이렇게 나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그 안에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자부심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주었다.
모두가 부산에서 자랐다면 한 번씩 듣는 말, 성공하기 위해서는 서울을 가야 한다! 케케묵은 공식을 깨고, 부산에서 훨씬 자유롭고 멋지게 성공할 수 있다는 보여줄 수 있는 부산청년들의  희망이 되어주고 싶다!
- 출전신청서 갓생스토리 중 발췌 -
Q. 갓생픽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부산시에서 주최하는 청년활동을 많이 하고 있어요. 작년에 청년학교를 운영했고 올해는 부산시 청년 프로그램 기획하는 걸 해서 금정구 소속으로 선정되어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게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제가 운영하고 있는 곳이 성인 영어학원이라 직장인들이나 대학생들을 많이 만나는 편입니다.
부산 청년들을 많이 만나면서 청년들을 기반으로 하는 활동을 하게 된 거죠. 인터뷰나 영어면접을 하는데 질문을 받은 것들이 "왜 이런 것들을 영어학원에서 하냐?"라고 물어봐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갓생림픽 출전을 통해 하고 싶었습니다.
Q. 얘기를 들어보니, 영어학원을 운영하시지만 부산 청년 커뮤니티에 활동을 많이 하시고 있네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죠? 
저를 설명할 때 가방이 많다고 얘기해요. 가방끈이 보통 길다고 얘기하는데 저는 가방끈이 길진 않은데, 가방이 많은 거죠. 서울에서는 사범대를 다녔고, 부산에서는 영어영문학을 전공했고, 캐나다에서는 패션을 전공했는데요. 학위가 3개입니다. 보통은 석사, 박사를 하는데 저는 학사로 3개를 했어요.
서울에 있을 때 원래 선생님이 되는 게 꿈은 아니었거든요. 교육 관련 사회적기업을 하고 싶었어요. 학교 다닐 때 창업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방과 후 사회적 프로그램 같은 것들을 하는 거였죠. 사범대생은 임용이 아니면 진로가 단순해서 교육부에서 사범대생에게 다양한 기회를 주자라고 해서 이런 걸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 경험 덕분에 취직은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 개척하거나 찾아가거나, 한 가지 방식이 아니라는 걸 느꼈어요. 부산에 내려와서 느낀 것들은 취직은 '취업하는 거'다라고만 단일적으로 느끼는 게 안타까웠던 것 같아요.
또 가장 자주 들었던 얘기가 "전공을 어떻게 살려야 할지 모르겠다"였는데요. 전혀 다른 3가지 전공을 했는데 의도 친 않았지만 3개의 전공을 모두 쓰는 일을 하고 있어요. 가르치는 건 사범대 경험, 패션 쪽 전공을 해서 학원 홍보를 할 때 디자인을 하고, 영어영문학을 전공해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죠. 
전공도 전공이지만, 무엇을 하든지 스스로 경험하고 배운 것들은 쓸 수 있는 환경이 생긴다고 생각해요. 이런 의미에서 제가 경험한 경험들을 부산에서 나누는 게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Q. 여러 곳에서 경험을 하셨는데, 부산에 자리를 잡게 된 이유가 있다면요?
어렸을 때부터 성공한다는 것의 기준은 부산을 벗어나는 것이었어요. 제 주변의 기준들이 그랬죠. 그런 얘기를 들으니 이미 뒤처진 상태에서 뭔가를 시작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서울이나 캐나다에 있을 때 남들보다 더 노력하고 더 잘 살아야 한다든지 그런 목표들이 생겼는데 이 목표들이 외부에서 다 결정해 준 것 처럼 느껴졌거든요. 마치 쫓아서 따라가는 것처럼. 그런 삶에 대해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사실 우연찮게 부산에 내려오게 됐는데 처음엔 선생님을 할 생각은 없었어요. 기간제 일을 하면서 부산을 내려오게 됐거든요. 그간 했던 공부라든지 만난 인연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이 어떻게 하다 보니 부산에서 모이게 되더라고요. 서울에서 학교생활했던 친한 친구가 저 때문에 부산을 오게 되고, 그 인연이 이어졌고 창업까지 하게 된 거죠.
이때까지 잘 산다고 하는 기준은 외부에서 정한 경쟁에서 이기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부산에서 창업한 것을 계기로 생각해 보니까 서울에서 만난 지인들 대부분의 특징이 부산을 선망하더라고요. 캘리포니아처럼 바다도 있고 바다 있는 도시에서 학교도 다니고 일하는 느낌이 어떠냐고 하더라고요. 
갑자기 든 생각 이 부산을 저런 식으로 브랜딩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나는 부산을 못 벗어난 거라고 생각했는데 부산이라는 도시가 서울이랑은 정말 다른 이미지로 만들어져 있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내가 보는 부산과 또 다른 부산 이미지가 있더라고요. 저도 거기서 관점이 바뀌면서 남들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매력과 방향성이 있을 텐데, 부산이라는 지역에서 그 방향을 찾아보는 게 어떨까 싶었어요.
Q. 갓생을 살면서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을까요?
"제가 만든 기회를 통해 모두에게 좋은 경험이 선순환될 때 보람을 느껴요"
우선 1차적으로는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치다 보니까 영어가 필요하신 분들이 직장인 혹은 취업 준비생 혹은 대학생인데, 영어를 배워서 취업에 성공하거나, 자신감을 얻거나, 또 자기의 틀을 깨보는 경험을 하면서 목표를 이룬 사람들을 보면 제일 뿌듯한 것 같아요. 이런 순환들이 이어지다 보니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고요.
그리고, 제가 청년학교를 했었는데 청년학교를 참여했던 학생들끼리 커뮤니티가 또 만들어지고, 거기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저희가 하는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하고, 거기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저희 학원에서 일하는 등 인연이 계속 이어지더라고요. 
그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게 되는 게 제일 뿌듯한 것 같아요. 윈윈 구조더라고요. 영어학원을 하면서도 학생들에게 "어라? 이런 것도 있네" 하고 정보들을 제공해 주거든요. 당연히 부산시 측면에서도 청년정책을 하고 있겠지만, 꼭 공무원들이 그걸 이끌지 않더라도 시민들 스스로가 현실에서 더 많이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앞으로의 이루고 싶은 목표 또는 꿈이 있다면요?
부산에서 뭔가 기반을 가진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지금은 영어학원이지만 '라라컬쳐'라는 브랜드를 만드는, 문화나 교육을 다 아우를 수 있는 더 큰 플랫폼을 만들고 싶은 게 제 꿈입니다. 또 부산에 청년 문화를 활성화해서 부산의 청년 유출을 막는 것. 더 많은 청년들이 부산에서 일하고 부산에서 일하면서 자부심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온라인이 훨씬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꼭 서울에 가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부산을 대표하는 인재들이 더 생겨날 수 있는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의 청년들이 더 모이고 모여서 문화가 형성되고 문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기회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