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에서 태어나고 자란

원도심 덕후 교사입니다


🌱 혜광고등학교 김성일 교사
안녕! 나는 부산 원도심에서 태어나 36년째 살고 있는 부산 스피릿이라고 해. 나에게 국제시장, 책방 골목, 깡통시장, 광복로는 언제나 놀이터였고, 배움의 장소였어. 내가 즐기고 배운 건 다름 아닌 부산이야. 그래서 교사가 된 이후 아이들에게 부산을 가르쳐주기 위해 다시 원도심으로 돌아왔지. 내가 가르치고 싶은 건 원도심만이 지니고 있는 부산의 찐 매력!!이야. 그래서 3년 전부터 시작했어. 하나씩 부산의 매력을 알리겠노라고.
먼저 시작했던 건 원도심을 돌아다니며 찻집들을 찾고 sns에 사진과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이었어. 커피의 도시에서 웬 차냐고? 우리나라 현대 차 문화의 발원지가 부산이거든.  그래서 나는 흔적을 찾아 많은 곳들을 돌아다녔어. 부산의 차 문화를 지키고 있는 많은 분들을 만났고 부산 사람으로서 많은 자부심을 느꼈지. 
골목의 한 서점이 재개발 위기에 처하는 일이 있었는데 시민들의 노력에 감동한 건설사 대표가 오피스텔 계획을 철회하고 서점을 보존하겠다고 하여 미라클이 일어나기도 했지. 
부산을 사랑하는 평범한 부산 청년일 뿐이야. 다만 부산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너무 즐거워하고, 그것을 한 번도 일이라 생각해 본 적이 없고 자부심을 느낄 뿐이지. 아참 남들은 생각만 하고 말 것을 나는 꼭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기도 해. 이제는 부산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어. 읽어줘서 고마워~!!
- 출전신청서 갓생스토리 중 발췌 -
Q. 갓생픽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부산에 원도심의 가치를 알리고 싶었어요. 원도심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프로젝트를 해오고 있는데, 원도심이 곧 부산이라는 그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싶었거든요. 
Q. 원도심 덕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원도심을 좋아하시는데, 그 계기가 있을까요?
제가 원도심에서 태어나고 자란 토박인데요. 자연스럽게 원도심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처음에 원도심의 여러 찻집들을 돌아다니며 부산이 차의 도시라는 걸 알게 됐어요. 대한민국 현대 차 문화의 발원지가 부산이거든요. 그래서 부산의 찻집들을 돌아다니며 SNS에다 아카이빙 하는 걸 하고 있어요. 원도심 문화와 차를 알리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덕업 일치라고 하죠.
보수동 책방 골목을 학생들이랑 다니다가 포스터를 봤는데, 거기 보수동 활성화를 위한 커뮤니티 모집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보수동 책방 골목을 살리기 위한 독서동아리 활동을 시작했고, 책도 출판하게 됐습니다. <와보시집>이라는 책이고, 최대호 시인이랑 함께 했습니다. 정식 출판인데 도서관에도 배포됐고, 수익금은 어린이 도서관에 기부했죠. 
이런 활동을 하면서 원도심 골목에 작은 기적이 일어났는데요. 원래 보수동에 서점을 허물고 오피스텔 건물을 지으려고 했던 건설사 대표님이, 시민들의 노력에 감동해서 서점 건물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결정한 거죠.
Q. 공공커피 <보수동 블렌딩>도 만드셨네요?
저는 차도 좋고, 책방 골목도 좋지만 부산에 대해서 좋아하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당연히 커피도시 부산도 빼놓을 수 없겠죠. 
그냥 좋아하는 것만으로는 아쉬우니까, 직접 무언가를 해보기로 했어요. 원도심을 알리고, 지역사회에 이익을 환원하는 공공 커피 브랜드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면서, 대학교와 로스터리들을 찾아다녔던 게 작년 겨울 방학입니다. 부산을 알리는 일에 다들 도와주고 싶어 했어요. 부산은 포용의 도시!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대학생과 교님들이 같이 만든 커피가 <보수동 블렌딩>입니다. 지역 로스터리 업체와 대학교 산업디자인과가 산학협력으로 만든 커피 브랜드죠. 수익금은 전부 마을에 기부했어요. 4천 봉지나 팔린 건 안 비밀!입니다(웃음)
본업에 집중은 하고, 좋아서 해야 하기 때문에 공공의 영역에서 덕업 일치를 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이루고 싶은 목표 또는 꿈이 있다면요?
책방 골목은 학생들과 시작해서 지키고자 했던 작은 시도였고, 부산 중구라는 곳이 부산의 중심이라는 뜻이고 부산의 다원 등 모든 곳들이 있던 곳입니다. 이곳에 무한한 가치들이 있는데 이런 가치들을 알리고 확산시키고 싶어요. 
그 시작이 책방 골목이었고 거기서 골목을 보존하는 걸 작은 기적으로 시작했다면, 다음 단계로 확산을 시키고 싶습니다. 부산시에서 진행한 공모전에 AI/블록체인 공모전 아이디어를 내서 대상 받았는데요. 이 아이디어가 원도심의 문화콘텐츠를 NFT로 발행하는 공공마켓이거든요. 교사이면서 원도심을 알리는 일에 계속해서 노력해가고 싶습니다.